이런, 멋쟁이들!

제목: 이런, 멋쟁이들!
저자: 김유대 글·그림
출판사: 이야기꽃
발행일: 2025. 01. 31.
서평: 심향분(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우리 자연 속에는 수많은 곤충들이 산다. 특히 1cm미만의 크기에서 커봐야 5cm도 안되는 정말 작은 생물 딱정벌레는 주의를 기울이면 주변에서 어렵지않게 볼 수 있다. 이렇듯 작은 곤충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정말 특별한 논픽션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김유대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이런, 멋쟁이들!』은 일반적인 그림책보다 단연 커다란 판형의 인상적인 표지에 눈을 사로잡는다.
그림책에서 판형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일반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정사각이거나 유달리 길쭉하거나, 혹은 크기가 단연 작거나 크다는 등 그림책을 만나게 되는 첫 외관은 깊은 인상을 주는 동시에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관련되어 있다. 그러한 면에서 아주 작은 곤충을 보여주는 논픽션 그림책이 보통크기 이상의 판형을 사용하였다는 것은 그 의도가 궁금해진다. 그림책을 펼쳐보면 작은 곤충이 화면 가득 정말 커다랗게 그려져 있어서 첫장면에서부터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곤충들의 크기는 작지만 그들의 세계는 힘차고 견고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그림작업도 크게 하였으며 그림책도 큰 판형을 원하였다고 한다. 일반적이지 않은 커다란 판형의 본 그림책은 눈에 보일 듯 말듯한 작은 곤충에게도 힘차고 큰 세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작가의 마음이 잘 전달되는 듯 하다.
그녀는 화면 구성으로 정보를 제시하는 방식에서 새로운 관점을 시도한다. 보통 곤충 도감들은 세밀화 기법으로 여러 개의 다리와 더듬이, 날개, 몸의 질감과 털 등 몸의 구조 및 특징을 상세히 그려내어 사실적인 정보를 보여주는데 집중하다보니 징그럽다는 인상을 주기까지 한다. 그러나 본 그림책은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멋지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림 매체의 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명확하고 선명한 색감의 그림스타일은 독자로 하여금 20가지의 딱정벌레들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딱정벌레는 색이 정말 화려하여 절로 가까이 들여다보고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각 곤충 소개하는 첫장면은 등껍질을 가까이 들여다보며 발견됨직한 무늬로서 서로 인사나누는 얼굴, 콧구멍, 먹구름 몰려오는 들판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궁금함을 가지고 다시 책장을 넘기면 화면 가득 커다란 딱정벌레와 함께 손글씨로 학명까지 쓰여진 화면은 놀라움을 갖게 한다. 그림의 붓질, 재료 등의 질감이 느껴질만큼 작가가 관찰하여 그린 곤충의 모습은 친근하게 느껴진다. 반면 오른쪽 화면에는 보다 공식적인 서체와 선그림으로 딱정벌레의 생태정보를 주고 있으며 페이지 하단에는 자 위에 놓은 사진 실사 딱정벌레를 통해 왼쪽 화면 그림과 대비되며 그 크기와 특징적 모습이 실감나게 인식된다.
김유대 작가가 본 그림책을 만들기까지 수없이 다양한 곤충들을 관찰하고 표상하는 과정을 즐겼듯이 유아들과 우리 주변에서 발견되는 곤충들을 관찰하고 표상하여 그림으로 표현하여 볼 수 있을 듯 하다. 그 과정은 곤충들을 바라보는 유아들의 사랑스러운 시선이 어떠한지를 알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우리들도 작지만 큰 세계, 여리지만 힘찬 딱정벌레들의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댓글 0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등록일 |
조회수 |
|---|---|---|---|---|
| 725 |
초록의 마법
|
관리자 | 2026.04.22 | 185 |
| 724 |
매미와 늙은 소
|
관리자 | 2026.04.22 | 206 |
| 723 |
언제나 개나리
|
관리자 | 2026.03.17 | 460 |
| 722 |
서랍 정리하는 날
|
관리자 | 2026.03.17 | 523 |
| 721 |
탐라순력도 1702년, 제주를 돌아보다
|
관리자 | 2025.12.18 | 953 |
| 720 |
어느 날 문어가 되어버린 내 친구
|
관리자 | 2025.12.18 | 987 |
| 719 |
내가 모은 마지막 순간들
|
관리자 | 2025.11.15 | 1095 |
| 718 |
모래성 쌓기 공식
|
관리자 | 2025.11.15 | 1142 |
| 717 |
걱정 돌멩이
|
관리자 | 2025.10.17 | 945 |
| 716 |
고래가 죽으면
|
관리자 | 2025.10.17 | 1035 |
| 715 |
가만히 있지 못하는 나는 보통 아이에요
|
관리자 | 2025.10.17 | 743 |
| 714 |
슬픔구멍
|
관리자 | 2025.08.12 | 1192 |
| 713 |
얼굴은 시
|
관리자 | 2025.08.12 | 1035 |
| 712 |
놀다 보면
|
관리자 | 2025.07.31 | 1174 |
| 711 |
떼굴떼굴 사르르 사르르
|
관리자 | 2025.07.31 | 1021 |
| 710 |
핫도그
|
관리자 | 2025.06.30 | 836 |
| 709 |
『너의 섬』, 『너의 농장』, 『너의 숲』 (존 클라센 아기 그림책 시리...
|
관리자 | 2025.06.30 | 785 |
| 708 |
감정 서커스
|
관리자 | 2025.05.29 | 1277 |
| >> |
이런, 멋쟁이들!
|
관리자 | 2025.05.29 | 1370 |
| 706 |
작은 죽음이 찾아왔어요
|
관리자 | 2025.04.16 | 15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