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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서평

꼬마 곰 무르

관리자 2019-07-02 00:00:00 조회 503


제목 : 꼬마 곰 무르

글/그림: 카이사 하포넨 / 안내 바스코 / 옮김: 한희영

출판사 : 보림

발행일 : 2019년 1월 7일 

서평: 김금희(나사렛대학교 아동학과 교수)


   핀란드 그림책인 ‘꼬마 곰 무르’는 원제목이 ‘Mur, eli karhu’로 북유럽의 아름다운 자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멋지게 재현해낸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그림책이다. 잠을 자기 싫어하는 호기심 많은 꼬마 곰의 첫 겨울 세상 탐색 이야기를 아름답고 재미있게 이끌어가는 안네 바스코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아이들의 관찰력과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하고도 남는다. 이 그림책은 화려한 색채감, 뛰어난 구성력, 잔잔한 유머, 구석구석 재미있는 상상이 돋보이는데, 360도 파노라마 이미지로 형상화한 숲과 그 속에 담긴 생생한 자연의 소리를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제공한다. 친근한 종이 그림책에서 시작된 독자의 숲 탐험은 책에서 날아오르는 귀여운 작은 새를 따라 꼬마 곰 무르가 살고 있는 3차원적 가상현실의 숲으로 이동하며, 그 숲에서 만나는 꽃, 연못, 나무, 동물들의 움직임을 이끌어낸다. 

  

  글작가인 카이사 하포넨은 커뮤니케이션과 연극교육을 전공했으며,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 즐거운 상상력, 아름답고 시적인 표현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고 있다. 그녀의 꼬마 곰 무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잠이 안 온다고 말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예리한 관찰력과 따뜻한 시선을 가진 카이사 하포넨은 잠을 자는 것보다 바깥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더 많아 힘들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내고 있다.    

 

  그림작가인 안네 바스코는 30여 권의 책에 그림을 그리고 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어두운 동굴에서 지루하고 긴 겨울밤을 견디는 꼬마 곰 무르의 속상한 마음을 세심하게 표현하여, 어린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생명과 자연에 대한 경이감을 아름다운 색채와 콜라주 기법을 사용해 예술적으로 표현하였다.

 

  이 그림책은 ‘2017 볼로냐 라가치상 디지털 상’과 ‘2017 일본 디지털 아동 도서전 상’을 수상하였으며, 우리 한국어를 비롯해 독일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등 1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는 양질의 컨텐츠를 담고 있는 AR 도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2019년 현재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95%를 넘으며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AR 도서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을 접하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교사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는 가치 있는 주제를 다루는 양질의 AR 도서 선정에 대한 관심과,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할 때, 주의 깊게 관찰하고, 반응을 살피며, 함께 책을 읽으면서 즐겁게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맑고 푸른 하늘을 이고 있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핀란드의 숲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 무르를 찾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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